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세계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점유율과 매출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직면한 과제와 향후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SMC의 시장점유율은 62.3%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1.5%로 0.5%포인트 증가했으나, TSMC와의 격차는 여전히 5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에서도 TSMC는 208억19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38억3300만 달러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왔지만, TSMC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특히 2021년 4분기에 TSMC와 근접했으나, 이후 TSMC가 **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크게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설계자산(IP) 보유량 부족입니다.
설계자산은 파운드리 기업이 반도체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기초 틀로, 고객사 확보와 기술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TSMC는 7만3000개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5300개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는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선단공정 기술 경쟁력에서의 뒤처짐입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7월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 공정을 개발했으나, 수율이 **20%**에 그쳐 **TSMC(60%)**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데 주저하게 만들었고, TSMC의 기술적 우위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 남았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수율을 확대한 3㎚ 2세대 공정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2㎚ 공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기술 유출 우려입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반도체 설계 기술과 도안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는 잠재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 주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의 사내 분위기에 대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도 있습니다. 개발 열의 감소와 근무 태만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 구도에서 중요한 변수로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각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텔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 축소 또는 매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TSMC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TSMC는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착공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텔의 인프라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뮌헨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열어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뮌헨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의 대표 자동차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삼성전자는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TSMC는 글로벌 포럼을 통해 자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에코시스템을 적극 홍보하며,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유럽과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전략적 움직임은 향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설계자산(IP) 확충, 선단공정 기술력 강화, 기술 유출 우려 해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각이 가져올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과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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