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시장의 악화에 대응하여 긴급히 75bp(1bp=0.01%포인트) 규모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 기준금리는 3.5∼4.0% 수준에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시겔 교수는 단순히 긴급 금리 인하에 그치지 않고, 9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추가 75bp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소한의 대응 수준으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장이 연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이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겔 교수의 발언은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이는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도는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의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글로벌 증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하였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4% 급락하여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한 2,441.5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급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오전 8시 54분 기준 전장 대비 4.2% 급락한 5,15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5.7% 하락했다.
시겔 교수의 주장과 최근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겔 교수의 발언대로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지, 아니면 다른 조치를 통해 경제를 안정화시킬지 주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시장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과 분석이 필요하며, 연준의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주의를 기울이며 향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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