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에 큰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9월에 예상된 금리 인하 기대를 깨트릴 정도의 상승 폭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번 7월 물가 상승은 전월(-0.1%)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된 상승 요인은 주택 외 핵심 서비스 물가와 운송 비용의 증가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거 관련 비용의 상승세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 관련 비용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는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전기·수도·난방비 등을 포함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를 의미하며,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5%로 보고 있다.
이는 물가 상승이 연준의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빠르게 하락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래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는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주에는 7월 생산자 물가지수, 7월 소매 판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지표는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또한 기업 실적과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헤지펀드 밸류웍스의 최고경영자(CEO) 찰스 레모네이드스는 기업 실적이 금융시장의 방향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4.1% 높았으며, 이는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며, 연준의 추가 조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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