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국내)음악 이야기

나는 가수다(나가수)의 전설적인 522대첩에 대해 알아보자!!

MODA패션 2020. 4.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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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로고


2011년 대한민국의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MBC의 간판 일요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에 방송되었던 코너로

최고의 실력을 지녔다고 평가되는 가수들을 모아

경연을 펼치며, 대중의 손으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죠

 

실제로 나가수의 인기가 수직 상승세를 보이며 출연한 가수들 역시

대중들에게 확실한 어필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방송 초기에는 여러 논란과 함께 프로그램 종영 위기까지 몰렸다가

한 달간 잠시 방송을 중단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우리가 알고 있는 '나가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많은 인기를 누렸던 '나는 가수다'의 모든 무대 중에

가장 높은 퀄리티와 가장 높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방송인

일명 '522대첩'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1년 5월 22일에 방영)

 


522대첩 라인업




먼저 522대첩이라 불리는 '나는 가수다 시즌1' 7~8회 방영분인데요

지금 출연진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정말 엄청난 라인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재범, BMK, 김범수, 김연우, YB, 이소라, 박정현'

정말 국보급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들입니다.

 

저 역시 나가수의 애청자로서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봤었는데

이 경연 역시 본방송을 시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 전설이라고 불리는 522 대첩의 경연곡들을 살펴볼까요??

 


7위. 박정현 - 소나기(부활)

박정현 소나기

나가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가 바로 박정현이죠

 

방송을 통해서 국민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즌1의 최강자로 항상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522 대첩 바로 이전의 경연에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로 레전드를 무대를 남기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날 경연에서는 '부활'의 '소나기'를 색다르게 표현했습니다.

 

편곡을 맡은 '하림'과 함께 아코디언, 드렐라이어와 같은 이국적 악기로

아일랜드풍 음악을 선보였는데요

나가수에서 특히 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편곡으로 

원곡과는 전혀 다른 표현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 박정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어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본인 역시 음악이 지나치게 이국적이라 걱정을 했고

순위는 7위를 기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날 '소나기'를 듣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워낙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이 쟁쟁했고

바로 이전 경연에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로 레전드 무대를 남겼던 터라

다소 아쉬운 느낌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6위. 이소라 - 사랑이야(송창식)

 

이소라 사랑이야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부르게 된 이소라는 노래의 편곡 방향에

'그냥 진심을 담아 노래를 잘하는 것'이라며 잔잔한 편곡을 선보였는데요

 

확실히 '이소라'님의 큰 장점은 그 감정과 큰 울림이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나가수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 보였을 때도 물론 좋았지만

이렇게 잔잔한 피아노 반주로 담담하게 부르는 노래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유독 다른 가수들이 다양하고 화려한 편곡을 들고 나왔던 데다

순서도 1번을 받아 청중평가단에게 어필하지 못해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5위. YB - Run Devil Run(소녀시대)

yb - run devil run




노래 제목만 들어도 힘들 것 같은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이 선곡된 YB

심지어 선곡 될 때까지 이 노래 자체를 몰랐다고 하는데요

 

편곡에도 엄청난 난황을 겪었는데 설상가상 녹화 당일 심한 목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었는데요 같은 참가자인 임재범이 직접 찾아와 

YB 멤버들에게 편곡과 무대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목감기에 고생하는 윤도현을 위해

회복에 좋은 향을 피워주고 약을 사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요? 목감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그야말로 무대를 부셔버렸습니다.

 

모든 청중평가단은 파티 분위기였고 거기에 정점을 찍는 확성기 퍼포먼스까지

개인적으로 나가수에서 보여준 모든 YB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는 곡입니다.

 


4위. 김연우 - 나와 같다면(박상태)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은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김연우 나와같다면


1차 경연 때 6위로 쓴맛을 봤던 김연우는 

두 번째 경연이었던 이 날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고음을 선보이고 무반주 구간에서 오로지 목소리로만 무대를 가득 채우는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로 원곡을 뛰어넘어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세련된 느낌의 편곡의 무대였는데요

 

이 날 보여준 '나와 같다면' 무대 이후 '김연우'라는 가수의 

재평가와 대중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보이며

방송 이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여담이지만, 김연우 님의 공연에서 나와 같다면을 실제로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황홀한 충격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경연에서는 4위를 차지했지만 1차 경연 때 6위로 인해 결국 최종 합산 탈락하고 맙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적이면서 아쉬운 결과였는데요

 

하지만, 괜히 522대첩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겠죠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이 4위를 한 것을 보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되겠습니다.


3위. 김범수 - 늪(조관우)

 

김범수 늪


개인적으로 나는 가수다의 최대 수혜자는 박정현, 김범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미 실력은 최정상급 가수들이었지만, 뭔가 대중들에게 친숙한 느낌은 아니었죠

방송을 통해 국민요정과 비주얼 가수로 불리며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날 경연에 선곡된 노래는 '조관우'의 '늪'이었는데요

본방송을 시청했을때 이 곡 역시 편곡에 상당히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조관우 님의 노래들은 상당한 고음역대의 팔세토 창법으로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과연 어떻게 이 노래를 소화할지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었던 곡이었습니다.

 

역시는 역시 김범수는 김범수였죠

 

초반 가성에 이은 중후반 폭발적인 고음들을 그냥 때려되는데

정말 충격적일 정도의 가창력을 선보였습니다.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아주 훌륭한 무대였으며

저 또한 이 곡을 어떻게든 불러보려고 노래방에서

목터져라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다른 곡들도 그렇지만 다른 경연 날이었으면 1위에 올라갔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노래였습니다.


2위. BMK - 아름다운 강산(이선희)

BMK 아름다운 강산



1차 경연에서 7위라는 쓴맛을 본 BMK의 2차 경연곡은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이 선곡되었습니다.

 

물론 노래 자체가 워낙 명곡이고 노래빨이 강한 곡이지만

그만큼 소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고난이도의 노래죠

 

보통 성량과 가창력으로는 소화 자체가 안될 뿐더러

굉장히 심심한 노래가 될 수 있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경연 순서가 2번째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이던 가수들조차 

몸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애드리브 부분은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완벽히 압도당할 정도의 파워였습니다.

 

이 수많은 명곡이 탄생한 경연 날에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1차전 7위의 아픔을 딛고 탈락에서 벗어났으며

무대 이후 매니저인 박휘순과 BMK의 코디, 스태프들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아까 늪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어느 라운드에 집어넣어도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는

시리즈 역대 최강 곡 중 하나입니다.


1위. 임재범 - 여러분(윤복희)

 

임재범 여러분


크으...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이 미친 경연 날에 1위를 차지한 임재범의 여러분입니다.

 

청중평가단 전원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울림과 깊은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이전 무대들과는 달리 차분하고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임재범 특유의 정말 미친 감성으로 청중평가단은 물론

지켜보던 동료 가수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청중평가단의 90% 가까이 임재범에게 투표를 하며

'나만 가수다'의 위엄을 보였으며

노래는 이렇게 하는 것! 을 보여주는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정말 마음속 끝까지 진한 울림이 느껴지는 무대였고

본방송을 시청했을 때도 공연이 끝나고 한참 동안 정적이 흐르며

긴 여운을 남기는 노래였습니다.

 

같은 동료 가수들도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제가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이 이 무대를 보고 나서였거든요

 

정말 '나는 가수다' 시리즈 역대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자 오늘은 벌써 9년 전의 방송이네요

추억 속의 '나는 가수다'의 

전설적인 '522'대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끝까지 봐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내용을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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